영국 자연주의 브랜드 더바디샵이 공정무역과 지역사회 공헌을 인정받았다. 더바디샵은 영국 최대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 BITC(Business in the Community)가 주최하는 ‘2013 사회적 책임 기업 어워드’에서 올해의 공정무역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BITC는 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설립하여 현재 회원 사가 850여 개에 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장려하기 위한 비 영리 기관으로 매년 지역 사회에 공헌한 기업을 선정, 시상식을 주최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 개최됐던 이번 시상식에는 현(現) 영국 수상인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을 포함한 기업 인사, 정부 고위 인사, 자선단체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긍정적인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한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기업들의 혁신적인 사회 공헌 사례를 공유하고 심각한 사회 및 환경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더바디샵은 ‘커뮤니티 페어 트레이드(Community Fair Trade)’라 불리는 화장품 업계 최초의 원료 트레이드 방식인 ‘공정 무역’ 프로그램을 1987년 실시, 26년간 2만 5000명의 낙후 지역 노동자들의 투명하고 공정한 임금을 보장하고, 6400여명의 어린아이들에게 정기적인 교육 혜택을 보장하는 등 연간 32만 명 이상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공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재 더바디샵은 전 세계 25개국에서 36개의 커뮤니티로부터 공정 무역을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으며, 전 제품의 90% 이상을 공정 무역된 원료로 생산하고 있다.
더바디샵의 커뮤니티 공정무역 책임자인 마크 데이비스(Mark Davis) 는 “더바디샵의 창업자인 데임(Dame) 아니타 로딕 여사는 빈곤의 궁극적 해결책은 단순 보조 및 지원보다는 자력으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 굳게 믿었다”며, “우리에게 공정 무역이란, 마케팅 전략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BITC의 회장 스티븐 하워드는 “BITC는 진심이 담긴 철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킨 기업의 공로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매년 시상식을 개최한다”며, “더바디샵은 기업 비즈니스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 기업으로 평가 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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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소피 가스퍼망 더바디샵 인터내셔널 회장(가운데 붉은 옷)과 인도 테디 엑스포츠 조합의 여성 노동자들. /더바디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