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돌풍’ 상명대, 프로아마 최강전 제외 아쉬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5 15: 20

프로와 아마추어가 계급장을 떼고 한 판 붙는다.
2013년 프로아마 최강전이 오는 8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최강전은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과 대학 7팀, 상무까지 총 18팀이 자웅을 겨뤘다. 올해는 약간 포맷을 변경, 프로 10팀에 대학리그 상위 5팀, 챔피언 상무까지 16팀으로 참가팀이 줄었다. 또 대회시기를 12월에서 시즌 개막 전으로 변경해 팬들의 더 많은 관심을 유발하게 됐다.
지난해 대회서 KBL은 1라운드에서 무조건 프로와 아마가 승부를 겨루도록 했다. ‘마지막 승부’라는 부제에 어울리도록 농구대잔치 시절의 향수를 유도한 것. 하지만 일부 프로구단은 부상을 우려, 핵심선수를 전부 제외하는 등 성의 없는 경기운영으로 빈축을 샀다.

그나마 중앙대가 1라운드에서 인삼공사를 98-94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해 분위기를 살렸다. 대학팀은 2라운드에서 전멸해 한계를 절감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김종규와 김민구(이상 경희대)와 이종현, 문성곤(이상 고려대)은 프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6팀이 참가하는 올해는 부전승이 없어졌다. 때문에 삼성 VS 전자랜드, 동부 VS 모비스는 1라운드서 프로끼리 맞붙는다.
아쉬운 것은 올해 대학리그 최고돌풍의 주인공 상명대가 제외됐다는 사실. 만년 하위팀에서 올해 대학리그 6위를 차지한 상명대는 아쉽게 탈락했다. 지난해와 같은 포맷이었다면 참가가 가능했다. 특히 상명대의 이현석, 김주성 등은 프로에서도 주목하는 선수들이다.
이상윤 상명대 감독은 “6위를 한 것만 해도 감지덕지”라면서도 “매일 농구판에서 눈칫밥을 먹었다. 이제 성적이 나니까 학교에서도 인정해주신다. 선수들도 교수님들이 알아봐주신다고 하더라. 최강전이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KBL은 향후 북한이 참가를 허락할 경우 북한 팀을 서울로 초청해 대회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남북이 스포츠를 통해 화해를 한다면 좋은 일이다. 다만 북한팀의 합류는 대회의 본래취지에 맞지 않는다. 벌써부터 정치색이 너무 짙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대회에 참여하면 상대팀 수가 맞지 않아 토너먼트가 어그러진다. 정작 띄워줘야 할 상명대는 제외하고 대회가 치러지는 점이 못내 아쉽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