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성남꺾고 징크스 벗어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15 16: 39

후반기 'LTE급 속도'를 장착한 대구FC가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격전지 탄천에서 성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대구FC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탄천 종합구장에서 2013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성남전은 대구FC의 좋은 조짐과 나쁜 징크스가 만나는 경기이다. 좋은 조짐은 전통적으로 성남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던 대구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성남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대구는 최근 성남을 상대로 3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그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거두고 있는데다 후반기 들어 경기력도 한층 상승했기에 이번  성남전에서도 또 한번 무실점 승리를 이어가고자 한다.

좋은 조짐을 이어가기 위해 선수단은 지난 토요일 인천 원정 경기 이후 대구로 돌아오지 않고 그래도 인천에 머물러 이번 성남 원정을 준비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불편함과 피로누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후반기 경기력 또한 이번 성남전을 앞두고 승리를 기대케 한다. 지난 인천전에서는 1-2로 패하긴 했지만 선수들 간의 팀조직력이 극대화 되면서 패스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 초반 송창호의 동점골도 선수들의 감각적인 패스가 연결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반면 대구가 경계해야 될 부분은 이번시즌 원정에서 아직까지 승수가 없는 점이다. 현재 대구는 9번의 원정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부산,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내용과 달리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다.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도 승리가 없다면 자신감 결여로 이어 질수도 있는 만큼 이번 성남전은 지금까지 선보인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 승리하고 리그 휴식기에 들어가야 한다.
원정 첫 승을 위한 키 포인트는 공격을 이끄는 사총사의 활약 여부다. 최근 5경기를 살펴보면 황일수, 조형익, 레안드리뉴, 아사모아의 활약 여부에서 승패가 갈렸다.
경기 중 지속적인 자리 교체로 다양한 공격 전개를 이끌어 가는 사총사는 후반기 5경기에서 대구가 터트린 9골 중 무려 7골에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2골 역시 득점과정에 관여했다.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산드로도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산드로는 지난 인천전에서 후반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와 동점골에 기여하는 등 맹활약했다.
백종철 감독도 이러한 선수들을 칭찬하며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인천전이 끝난 후 백종철 감독은 "선수들이 패스를 통해 경기를 원하는 대로 풀어가기 시작하고 있다. '팀'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최근 팀 분위기를 밝힌 바 있다.
또한 백종철 감독은 성남전을 앞두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후반기 들어서 1경기 1경기 결과가 간절하다. 성남전도 피나는 노력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what@osen.co.kr
대구F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