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허니 영화 ‘레드:더 레전드’ 속 한국말로 내뱉는 격렬한 욕설 대사는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15일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레드:더 레전드’(딘 패리소트 감독)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람이 극단적인 상황에 맞닥뜨리면 욕을 하고 또 한국말이 튀어나올 거라는 생각에 제안했고, 감독님도 매우 좋아하셨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의미가 통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부작용이 있다면 감독님께서 자꾸만 한국말 대사를 요구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에는 이병헌이 브루스 윌리스를 상대로 “어디부터 찢어줄까?”라고 말하는 데 이어, 종반부에 “X됐다. XX”이라며 리얼한 욕설을 내뱉어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한국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낼 전망이다.
'레드: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살상무기 '밤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을 담은 영화다. 지난 2010년 개봉한 ‘레드’의 속편으로 전편에 출연했던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메리 루이스 파커 외에 이병헌과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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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