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충격발언, “한국농구, 높이해답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15 18: 06

“높이에 해답은 없다. 다만 최소한으로 줄일 뿐이다.”
윌리엄 존스컵에서 3위를 기록한 한국농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8, 218cm), 대만의 퀸스 데이비스(30, 206cm) 등 장신센터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선수권까지 남은 2주간 높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수장 유재학 감독은 다소 충격적인 말을 내놨다. 높이의 해답에 대해 “못 찾는다. 장신센터가 있는 팀에 선수들이 버티질 못한다. 하다디와 데이비스가 우리나라와 할 때 리바운드를 두 배 이상 잡았다. 이게 한국농구의 현실이고 숙제다. 그걸 어떻게 푸느냐는 나도 아직 답이 없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높이도 높이지만 체격과 힘이 문제였다. 외국선수들이 무자비한 몸싸움과 포스트업에 한국은 속절없이 좋은 자리를 내줬다. 몸싸움에서 밀리니 리바운드를 허용한 것도 당연했다. 유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골대 밑까지 몸으로 밀고 들어오더라. 이건 트랩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된다. 힘이 좋은 (최)부경이도 못 막더라. (김)주성이 (이)승준이, (김)종규 아무도 못 막았다. 큰 숙제다”라고 실토했다.
결국 한국농구는 높이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보완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유재학 감독은 “남은 기간 센터가 볼을 못 잡게 하는 방법을 연습하겠다. 아시아에서는 손목을 건드리면 다 파울이라 자유투를 10개 넘게 줬다. 반면 우리 자유투는 60%가 안됐다. 덩어리들을 (힘에서) 이기겠다고 용을 써봐야 안 된다. 나머지 부분에서 10점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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