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공포증이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도 덮친 것일까. 이대호가 라쿠텐을 상대로 무안타 침묵하며 최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팀은 영봉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대호는 15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벌어진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아쉬움을 비췄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1푼3리(15일 현재)로 떨어졌고 팀은 0-1로 패했다. 이대호의 올 시즌 라쿠텐전 상대 성적은 2할2푼5리(40타수 9안타)로 퍼시픽리그팀 상대 성적 가운데 유일하게 2할대 타율이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하세베 고헤이의 3구 째 체인지업(125km)을 받아쳤다. 그러나 이는 데굴데굴 구르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4회에도 하세베의 4구 째 체인지업(124km)에 똑같이 유격수 땅볼로 일축당한 이대호는 6회 하세베의 5구 째 유인구 체인지업(125km)에 헛스윙 삼진당하고 말았다.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고야마 신이치로를 상대하게 된 이대호. 이대호는 고야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가까스로 출루하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오릭스는 9회초 믿었던 사토 타츠야가 마스다 신타로에게 대타 우월 솔로포를 내주는 바람에 아쉽게 패했다. 오릭스의 올 시즌 라쿠텐전 상대 전적은 2승9패로 극단적 열세. 공락증으로 표현해도 될 정도로 밀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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