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지난 상반기 히트곡 '봄봄봄'으로 뒤늦게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서 15일 온라인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 각 온라인 게시판에는 '봄봄봄'이 표절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무명 가수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 특히 이 곡의 우크렐레 버전은 '봄봄봄'과 지나치게 흡사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로이킴 측은 이날 밤 현재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공동작곡한 배영경 작곡가 등도 이 사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은 이르면 오는 16일 중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표절 의혹은 기존 표절 의혹 사건과는 다소 다른 점이 있어, 단순한 답이 금방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통 문제가 된 곡이 몇년 전에 나온 다른 곡과 흡사하다는 판단 하에 표절 의혹이 진행되는 반면, 이번 사건은 문제가 된 우크렐레 버전이 대중에게는 '봄봄봄' 보다 후에 발표가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러브 이즈 캐논'의 우크렐레 버전은 음원사이트 등에 지난 5월 공개됐으며, '봄봄봄'은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됐다.
문제는 이 우크렐레 버전이 지난해 저작권 협회에 먼저 등록됐다는 주장이 온라인에 잇따르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이는 표기 문제일 뿐, 저작권 등록 또한 지난 5월이라고 맞서고 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오는 16일 협회측에서 발표하면 나타날 예정. 다만 저작권 협회 등록일이 지난해라 하더라도 음원서비스가 되지 않은 한 로이킴을 비롯한 일반 대중이 이 곡을 들었을 가능성은 없는 상태로 보여진다.
그러나 만약 어쿠스틱레인이 유튜브에 이 곡을 먼저 공개했다면, 또 얘기는 달라진다. 그가 유튜브에 이 버전을 정확히 언제 최초로 올렸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쟁점으로 떠오른 '러브 이즈 캐논' 오리지널 버전은 지난해 3월 발표된 곡. 이 곡은 우크렐레 버전만큼 '봄봄봄'과 확연히 똑같진 않으나 전체적 분위기나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많다. 두 곡 모두 캐논 코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표절이냐 아니냐 여부 역시 논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