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상큼한 문근영의 귀환이다. 확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게 돌아온 배우 문근영이 사극인 ‘불의 여신 정이’를 로맨틱 코미디 못지않은 설레는 애정관계를 만들 조짐이다.
문근영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5회에서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을 꿈꾸는 유정 역으로 첫 등장했다. 그동안 어린 정이를 연기했던 진지희가 깜찍하고 발랄했다면, 성인이 된 정이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더했다.
이날 방송된 5회는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정이가 광해(이상윤 분)로부터 도둑으로 몰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광해는 정이가 아버지 유을담(이종원 분)이 비명횡사한 후 자살했다고 오해한 상황. 정이 역시 임해(이광수 분)를 광해로 착각한 가운데 마주했다.
짧은 재회였고, 두 사람의 오해가 풀리지 않았지만 정이와 광해의 재회는 설렘 가득했다. 또한 성인으로 성장한 후의 첫 만남은 재기발랄했다. 이 과정에서 정이 역의 문근영이 보여준 사랑스러운 매력은 사극이라는 장르를 잊게 만들 정도였다. 동그랗고 큰 눈을 껌뻑거리면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문근영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살살 녹이기 충분했다.
문근영은 이미 ‘바람의 화원’을 통해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장본인. 때문에 ‘불의 여신 정이’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그의 사극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더욱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사기장이 되는 정이라는 인물은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의 문근영과 잘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이 드라마가 정이의 성공기와 함께 불꽃 같은 사랑을 담는다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누구보다도 잘 소화하는 문근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벌써부터 문근영이 광해 역의 이상윤과 김태도 역의 김범 등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면서 펼칠 로맨스에 관심이 지대하다.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가 불붙지는 않았지만 첫 만남만으로도 안방극장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을 배경으로 사기장 유정의 치열했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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