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박영규 "이 달까지만 일해"..실제야 드라마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7.16 08: 04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의 배우 박영규가 극 중 이달 말까지만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손창민, 오대규에 이어 박영규의 하차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요즘, 이 대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인지 드라마인지 보는 이에게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게 만드는 '임성한 월드'다.
지난 15일 방송된 '오로라 공주' 40회분에서는 오로라(전소민 분)의 첫째 오빠인 오왕성이 자신의 고용주 황시몽(김보연 분)에게 레스토랑을 그만둘 뜻을 전했다.
이들은 각자의 동생인 오로라와 황마마(오창석 분)의 존재를 안 후 사이가 급격히 나빠진 상태. 결국 오왕성은 "저 이번 달까지만 일할까합니다"라며 그만둘 뜻을 내비쳤다. 그러자 황시몽은 "네"라고 냉정하게 답했다.

이어 오왕성은 "우리 막내요. 걱정하지마세요. 절대 안 엮일 거고, 엮어도 오빠인 내가 반대 합니다. 우리 로라가 순수해서 사람하나보고 잠깐 만났나본데, 아마 올케들이기 힘들 겁니다"라고 말해 황시몽의 심기를 건드렸다. 오왕성은 이어 "어느 여자가 결혼할 시누이 셋 있는 집에 가겠습니까? 나 같아도 절대 안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황시몽은 "걱정 마세요. 제약회사 외동딸도 우리 동생한테 보내는 거 싫다고 했어요. 됐으니까 나가보세요. 로라는 참 가정교육 잘 받았네요. 어른 말에 타박타박 토 달던데"라며 쏘아붙였다. 오왕성 역시 이에 지지 않고 "토 달던 말 제게 한번 똑같이 말해보시죠. 안 들어도 라디오고,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우리 막내 절대 경우 없는 애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이렇듯 레스토랑 일을 이번 달까지만 하겠다는 오왕성의 말에 애청자들은 "왠지 불안한 대사다"라며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마치 하차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의 뉘앙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
앞서 지난 15일 일각에서는 박영규 역시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손창민, 오대규 하차 소식이 전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제작진은 사실 확인 및 하차 이유에 대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상태다.
MBC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일단 박영규 씨가 50회까지는 나오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영규 역시 50회에서 극중 형제였던 손창민, 오대규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는 설정이다.
이렇듯 드라마 외적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오로라 공주'는 15일 방송에서 시청률 소폭 하락한 13%(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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