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일만의 등판이다.
2군에 내려간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니다. KIA 우완투수 김진우가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다. 16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따져보니 14일만의 등판이다. 지난 2일 인천 문학 SK전에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승리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김진우의 다음 등판은 7일 광주 롯데전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등판이 취소됐다. 그리고 팀이 나흘간의 9구단 체제 휴식일에 돌입했다. 12일 두산과의 주말 잠실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통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13일)은 경기가 열렸으나 헨리 소사가 등판했다.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되는데 한 경기라도 던지고 나가고 싶어했다. 그래서 김진우는 14일 일요일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물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그대로 광주에 내려와야 했다.
결국 16일 한화경기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등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에 비가 예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작년부터 비와 악연이 있었다. 유독 등판예정일에 비가 많아 취소되는 경기가 많았다. 스스로 "이름에 '우'가 들어있어인지 그렇다"고 웃을 정도였다.
올해는 비 뿐만 아니라 9구단 체제 휴식일까지 겹치는 바람에 등판이 유난히 뜸하다. 공교롭게도 지난 6월 16일 이후 한 달 새 단 3경기만 등판하는 일정이 됐다. 열흘만인 6월 26일 광주 두산전에 등판했고 7월 2일 SK 문학경기에 이어 16일이 세 번째였다. 던지고 싶어도 던질 수 없었던 김진우. 쉬어도 너무 쉰 KIA의 현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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