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167개국 선판매..한국영화 초유 기록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7.16 08: 52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의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8월 1일 개봉을 앞두고  무려 167개국에 선 판매 되는 한국 영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워 화제다.
10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공개 만으로도 북미, 프랑스, 영국, 일본, 동유럽, 호주,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배급이 확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설국열차'. 미국 영화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많은 오스카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The Weinstein Company)가 북미,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 국가 배급 권을 확보한 데 이어 '박쥐'(2009), '황해'(2010), '돈의 맛'(2012) 등의 한국 영화를 배급해 온 프랑스의 배급사 와일드사이드(Wildside)가 프랑스, 동유럽, 남미 등의 배급을 맡는 등, 전 세계 167개국에서 판매 실적을 올린 '설국열차'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개봉 전 전세계 주요 국가에 판매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국내를 넘어서 세계를 사로잡은 '설국열차'로 인해 대한민국 영화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입증하듯, '설국열차'는 지난 9일 미국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의 메인 화면을 장식함은 물론, 미국 유명 영화 정보 사이트 ‘퍼스트쇼잉닷넷’에서는 “'설국열차'의 또 다른 멋진 예고편은 충분해 보인다.(Another Excellent New Trailer for 'Snowpiercer' Shows Just Enough.)”라는 타이틀로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영국의 유력 매체 ‘가디언’에서는 “'설국열차'는 좀 더 유망해 보인다. '설국열차'가 최고의 한국 감독이 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번째 영어 영화가 될 수 있을까?(Snowpiercer looks much more promising. Can Snowpiercer be the first English language film to really show off what the best South Korean directors are capable of?)”라는 기사를 통해 '설국열차'가 먼저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한국 영화들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또한 북미지역 최대 영화전문지 ‘트위치 필름’에서도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것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영화에 대해 접하게 된 것은 영화의 메인 예고편으로 보입니다.(we finally get what we've been dying to see: our first real glimpse of the film in what looks to be the film's main trailer.)”는 기사로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고편, 애니메이션, 메이킹 영상 등을 접한 해외 관객들 역시 “훌륭한 예고편이다. 정말 흥분된다. 봉준호는 한국 최고의 감독인 것 같다.(Look's great from the trailer, very excited. Looks like Bong Joon-ho is the only hot shot Korean Directors.)” – ID Luke Sullivan, “원작은 물론, 흥미로운 컨셉처럼 감독 역시 흥미로워 보인다.(Looks like an original and interesting concept by an equally interesting director.)” – ID Emnus, “나는 이 영화가 멋지다고 생각한다.(I reckon it looks great.)” – ID alexito 등 봉준호 감독과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쏟아내고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고대하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선 판매로 한국영화 한 해 수출액과 맞먹는 2000만불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전 세계 167개 지역에 판매 쾌거를 올린 것은 우리 영화계에서 상당히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167개국은 사실상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든 국가를 뜻한다. 따라서 이 영화는 한국 영화나 영화인의 글로벌 ‘진출’로 볼 것이 아니라 애초에 태생부터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불모지였던 라틴아메리카나 동유럽권 등의 시장에서의 실적이 눈에 띈다”며, “라틴아메리카와 동유럽권에서 와이드 릴리즈 되는 최초의 한국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 '설국열차'는 8월 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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