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최근 연예인 커플들의 이별 공식이 ‘쿨’해지고 있다.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사귀다 보니 서로 맞지 않아 헤어지는 ‘연애 방정식’이 매우 솔직해지고 담백해지고 있다.
15일 연인 관계를 청산했다고 알려진 김주혁(40)과 김규리(34)가 대표적이다. 둘은 연인 관계가 끝났다는 보도가 나자마자 빼거나 숨기는 것 없이 소속사를 통해 바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작년 9월 열애 사실을 인정할 때도 매우 깔끔했다. 굳이 교제 중인 것을 숨길 이유가 없고 결별한 사실도 마찬가지라는 게 양 소속사의 ‘쿨’한 입장이다.
김주혁 김규리 소속사의 이 같은 태도에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에 필요이상의 관심을 쏟고 있는 팬들이 오히려 머쓱해지고 있다. 마치 “너무 쉽게 인정해 버리니 재미가 없잖아”하는 투다.

최근 들어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의 열애와 결별 소식에 대해 예전과는 다른 대응 방식을 보이고 있다. 사실이 아닌 경우에는 여전히 ‘사실무근’을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깔끔하게 인정을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솔직한 시인이 사태를 수습하는데 오히려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8일 서우와 인교진이 헤어졌을 때도 그랬다. 이날 둘의 결별설이 보도되자 양 소속사는 곧바로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이내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공개 연애 1년만에 바쁜 스케줄 때문에 둘의 관계가 소원해 졌고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는 게 결별을 설명하는 요지였다.
지난 1월 8일 결별 사실을 인정한 이상윤-남상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둘은 연인이 된 지 1년 6개월 만인 작년 12월 연예계 동료로 돌아갔다. 이 때도 양 소속사는 “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렇게 사귀다가 헤어졌다. 이별 원인은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한다. 이별에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 기획사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만나고 헤어지는 연애공식에 대한 사회 통념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분석 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연예인들이 연인관계를 맺고, 또 결별하는 모양에 대해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교제 또는 결별 사실은 빨리 인정할수록 수습도 빠르다는 게 최근 연예계의 상식이 되고 가고 있다.
한편 김주혁과 김규리는 MBC 주말드라마 ‘무신’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후 지난 해 6월경부터 교제를 했고 지난 1월 바쁜 일정 탓에 결별하게 됐다. 김주혁은 현재 MBC TV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에서 허준 역으로 출연 중이며 김규리는 MBC TV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장주하 역으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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