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한국 최초 UFC 타이틀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16 09: 40

'코리안 좀비' 정찬성(26)이 한국 최초로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UFC 챔피언 타이틀전에 출격한다.
정찬성은 오는 8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163에서 페더급(65kg 이하) 챔피언 조제 알도(27, 브라질)에 도전한다.
정찬성의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UFC 사상 최초로 토종 한국인 챔피언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는 당일 오전 10시 30분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 된다.

정찬성과 알도의 매치는 당초 이번 대회에서 알도의 상대로 예정돼 있던 앤소니 페티스가 다치면서 성사됐다. 정찬성은 원래 에서 페더급 랭킹 2위인 리카르도 라마스와 챔피언 도전자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페티스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자 알도의 대항마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정찬성(총 13승 3패, UFC 3승)은 UFC 데뷔전에서 레오나르도 가르시아를 '트위스터'로 꺾은 데 이어 UFC 2차전에서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7초 KO승을 기록하는 등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다. 이후 정찬성은 UFC 3차전인 더스틴 포이리에와 경기에서 4라운드 1분 7초만에 상대의 목과 팔을 감싸는 다스초크를 성공시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가르시아를 제압한 '트위스터'는 UFC 역사상 최초로 나온 전대미문의 기술이고, 호미닉을 초살시킨 것은 'UFC 가장 빠른 KO승' 타이 기록이었다. 포이리에와의 경기에서는 보너스 상인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와 '파이트 오브 나이트'까지 수상하는 등 매 경기마다 굵직한 인상을 남기며 전세계 격투 팬들을 열광시켰던 정찬성이었다. 상대와 근접 거리를 만들어 쏟아내는 거침없는 타격 콤비네이션과 강력해진 레슬링, 그라운드 기술이 정찬성의 최대 강점이다.
상대 알도(총 22승 1패, UFC 4승)는 UFC 챔피언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명실상부 페더급 최강자다. 마크 호미닉, 케니 플로리안,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를 차례로 이기며 현재까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체급 구분 없이 UFC 파이터 전체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P4P’(Pound for pound) 랭킹에서 앤더슨 실바, 존 존스, 조르쥬 생피에르에 이어 4위에 올라있는 강적. 최강의 타격가인 동시에 뛰어난 방어 능력까지 갖추며 ‘폭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강력한 로우킥, 테이크다운 방어력에 주짓수까지 매우 위협적이라는 평이다. 
알도는 정찬성에게 최대 난적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알도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찬성에게는 알도에게 쏟아질 현지의 일방적인 응원과 부상 공백 극복 과제도 있다. 알도의 고국인 브라질에서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판정으로 갈 경우 홈 어드밴티지도 감안해야 한다. 또 정찬성에게 이번 매치는 어깨 수술과 재활 후 15개월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복귀전인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타격 콤비네이션과 강력한 그라운드 기술이 제대로 펼쳐질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찬성은 수퍼액션과의 인터뷰에서 "죽을 각오로 가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것이라고 알도에게 말해주고 싶다. 이번에 최강자의 자리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한번에 넉아웃되지만 않으면 이길 수 있다. 경기로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격투 팬들은 "드디어 정찬성 경기, 1년 넘게 기다렸다", "부상 공백 잘 극복하고 꼭 이기길", "코리안 좀비의 저력을 보여달라", "한국 선수가 UFC 챔피언 자리를 노리다니 가슴이 벅차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매 경기 전문가의 예상을 뒤집고 통쾌한 경기력을 보여준 정찬성이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UFC 4연승에 성공하고, 한국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UFC 163]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 아레나’
5 (메인매치) 페더급 챔피언전: 조제 알도 vs 정찬성
4. 라이트헤비급 : 료토 마치다 VS 필 데이비스
3. 웰터급 : 데미안 마이아 VS 조쉬 코스첵
2. 미들급 : 세자르 페레이라 VS 클린트 헤스터
1. 플라이급 : 존 리네커 VS 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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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조제 알도 / 수퍼액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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