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의 주원이 서번트 신드롬 캐릭터에 푹 빠졌다.
주원은 '굿 닥터' 측이 16일 공개한 사진에서 3D 안경을 착용한 뒤 두 팔을 뻗어 무엇인가 잡으려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극중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 역을 맡은 그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 박시온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것.
주원의 ‘3D 체험’ 촬영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에서 진행됐다. 처음 보는 3D 안경을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보던 주원이 안경을 착용하자 주변에서는 “영화 '매트릭스' 속 한 장면 같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에 쑥스러운 웃음을 짓던 주원은 이내 박시온으로 '완벽 빙의', 열혈 연기를 선보이며 광명역에 모인 시민들은 물론 함께 촬영하던 보조출연자 40여명까지 몰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촬영은 열차 역에서 진행된 탓에 주원은 3D 영상이 가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영상이 보이는 듯한 가상 연기를 이어가야했다. 그러나 주원은 마치 눈앞에 신기하고 생동감 넘치는 3D 영상이 펼쳐지는 듯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를 선보여 스태프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주원은 어떤 드라마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던 서번트 신드롬의 박시온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발달 장애인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눴는가 하면, 발달 장애인들을 연구하고 도와주는 선생님들과 장시간 동안 논의하는 등 박시온 캐릭터를 다잡아가기 위해 열렬한 애정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굿 닥터’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문의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이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소아외과 전문의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탁월한 의술을 지녔지만 남모르는 상처를 가진 부교수 김도한(주상욱 분)과 털털한 매력으로 두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가는 여의사 차윤서(문채원 분)의 활약을 담는다. ‘상어’ 후속으로 다음달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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