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쿠바 출신 거포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8)가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스페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를 제치고 우승했다.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각각 4명씩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한 홈런더비는 1라운드에서 4명이 통과하고, 2라운드에서 다시 2명이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다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스페데스는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17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단일 라운드 3번째로 많은 기록.

1라운드 기록 포함 2라운드에서도 세스페데스는 6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총 23개를 마크, 1위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맞상대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8개씩 총 16개의 홈런을 때린 하퍼.
두 거포가 10아웃 동안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칠지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는 세스페데스의 승리. 하퍼가 10아웃 동안 홈런 8개를 치는데 그쳤으나 세스페데스는 5아웃 만에 9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는 괴력으로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2월 오클랜드와 4년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한 세스페데스는 빅리그 데뷔 첫 해였던 2012년 129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23홈런 82타점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올해는 79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로 정확성은 떨어졌지만 15홈런 43타점으로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전반기 37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는 1라운드 8개, 2라운드 4개로 총 12개를 치는데 만족했다. 최장거리 홈런은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가 기록한 483피트(147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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