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연기 잘하는 배우’보다 ‘매력적인 배우’가 더 좋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 인터뷰에서 “매력적인 배우라는 말이 더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눈 여겨 보고 있는 후배 배우가 있나”라는 질문에 “후배나 동료를 떠나서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누가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 논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다 연기를 잘한다. 지금은 평준화된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그래서 요새는 ‘누가 매력적인 것 같아’라는 얘기를 한다. 매력적이라는 말이 더 좋다”라면서 “요즘 시대는 ‘나는 그 사람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더라’ 이런 이야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보고 나면 ‘이 배우의 새 영화를 봐버렸는데 다음 영화까지 언제 기다려’라고 생각하는 그런 느낌 있지 않나. 그런 게 제일 좋다”라면서 “내가 한 배우를 좋아할 때 그런 느낌이 들기 때문에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관객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레드2’는 은퇴한 전직 CIA 요원의 모임인 R.E.D 멤버들이 최강의 살상무기인 '밤 그림자'의 25년만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다시 뭉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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