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핸킨스, 팀과 본인의 필요충분조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16 16: 27

“선수 본인의 한국행 의지도 강했다. 우리도 선발 투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고”.
선발진을 바탕으로 후반기 도약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다. 새 외국인 투수 데릭 핸킨스(30)를 가세시키는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이 외국인 투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은 16일 좌완 개릿 올슨을 웨이버공시하고 핸킨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낙점했다. 핸킨스는 200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다. 2013년 17경기에 나와 103.2이닝을 던지며 4승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1주일 전 두산과 연락이 닿으며 메이저리그 도전 대신 한국 무대로의 도전을 염두에 뒀고 그의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트리플A 톨레도에서도 핸킨스의 선발 등판 일정을 취소했다.

잠실 NC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일단 우리 팀에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해야 한다는 복안에서 올슨의 교체와 핸킨스 가세를 결정했다. 우리 야수들의 수비가 좋은 만큼 그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라고 밝혔다. 핸킨스는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던 투수. 따라서 범타 유도를 꾀하는 적극적인 투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뒤이어 김 감독은 “선수 본인도 한국에 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라며 또 하나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이저리그에 단 한 번도 콜업되지 못했던 핸킨스는 빅리그에 대한 꿈 대신 새로운 곳에서 코리안드림을 그리고자 하는 열망이 컸다. 팀에 직접 요청해 예정된 선발 등판을 취소할 정도였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아마 노경은과 유희관 사이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일단 더스틴 니퍼트-노경은-유희관으로 짜여진 로테이션에서 한 명을 더 가세시키며 4인 로테이션을 확실하게 해놓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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