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불명예’ 올슨, “미안하고 감사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16 16: 33

착한 성품을 지닌 투수. 그러나 타지에서 전력 강화를 위해 온 외국인 투수인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면 결국 떠날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개막 후 퇴출 1호 불명예의 주인공이 된 두산 베어스 좌완 개릿 올슨(30)이 팀에 송구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켈빈 히메네스를 대신해 두산의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운 올슨은 허벅지 부상과 제구난 등이 겹치며 10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결국 두산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고 결국 올슨은 데릭 핸킨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올슨은 퇴출 결정과 함께 “주변 사람들이 내게 정말 잘 대해줘서 반드시 잘 해내고 싶었다. 그러나 부상이 오고 경기력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경기력이 아쉬웠을 뿐 올슨은 조용한 모습이기는 했어도 선수단과 융화되고자 했다.

그러나 팀 성적에 힘이 되지 못한 것이 결국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진욱 감독은 “오전 중 올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기다렸는데 많이 안타깝다. 미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훗날 한국에 다시 올 수도 있으니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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