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의 '봄봄봄' 표절 논란과 관련, 정작 당사자인 어쿠스틱레인이 거센 여론에도 입을 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로이킴의 곡 '봄봄봄'이 어쿠스틱레인의 곡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non)'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어쿠스틱레인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는 것.
보통 자신이 만든 곡이 표절의 대상이 되면 소송에 돌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혹은 SNS 글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어쿠스틱레인의 경우 거센 여론에 어떠한 반응도 내비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 이례적이다.

그는 '러브 이즈 캐논'이 화제에 오른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후 5시까지도 전화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기존 표절 시비와는 다른 양상이다.
어쿠스틱레인은 지난 5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회적으로 로이킴의 표절 시비를 언급한 바있다. 그는 "한동안 포털에 등장했던 로이킴 표절 논란의 한 주인공 어쿠스틱레인이다. 이제 좀 잠잠해져서 글을 올린다"라며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 하려는건 아니다.(중략) 로이킴씨에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 드린다. 나는 레인뮤직이라는 작은 MR제작 회사를 아주 힘겹게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는 무명 뮤지션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게 마지막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다.
로이킴 측은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 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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