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의 이요원이 착한 미소를 유지한 채 무섭게 계략을 펼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하고 있다.
이요원은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극본 박경수, 연출 조남국)에서 황금의 제국을 지켜내야만 하는 성진그룹 최동성(박근형 분) 회장의 둘째딸 최서윤 역을 맡았다. 성진그룹 후계자들과 패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다툼 속에서 연약해 보이기만 하는 최서윤 캐릭터가 어떻게 헤쳐 나갈지 우려가 있었지만 매회 반전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평소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머니, 아버지를 제외하고 사촌오빠 최민재(손현주 분)와 친오빠 최원재(엄효섭 분) 등 앞에서는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며 계략을 꾸미는 무서운 본능을 꺼낸다.

지난 15일 방송된 5회분에서는 최서윤이 과거 아버지 최동성이 했던 것과 같은 계략으로 장태주(고수 분)의 재개발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최서윤은 박 전무(최용민 분)에게 재개발 건에 대해 “어떻게 했을까요? 이럴 때 아빠는”이라고 물었고 박 전무는 과거 청마건설 사건을 예로 들며 “사람을 사오셨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청마건설 배영환 사장에 최측근이 있었다. 그분이 도왔고 조필두 근처에도 그런 사람이 있을 거다”며 서윤의 계략에 힘을 보탰다.
최서윤은 장태주의 동업자인 윤설희(장신영 분)를 만나 요정 지니가 들어있는 램프가 눈앞에 있다며, 요구하는 모든 걸 줄 테니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며 다음날 9시까지 회사로 와달라고 했다.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최서윤은 확신의 찬 모습을 보였고, 불안해하는 박태진에게 올거라고 확신했다.
약속 된 시간이 되자 윤설희는 최서윤의 달콤한 유혹을 거절하고 장태주의 사무실로 갔고, 같은 시간 조필두(류승수 분)의 측근인 오상수가 최서윤을 찾아왔다. 최서윤은 오상수의 도움을 받아 조필두를 선거에서 사퇴시켰고, 최서윤의 계략으로 조필두에게 모든 걸 투자한 장태주는 4년간 벌어온 모든 걸 잃고 패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동성이 최서윤에게 과거 청마건설사건 얘기를 들려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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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금의 제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