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나이트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2자책점)했다.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딱 하나의 수비가 아쉬웠다.
지난 6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서 6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나이트였다. 당시 1회에만 3점 홈런 2방을 맞으며 6실점했었다. 당시의 악몽을 씻고자 나섰으나 당시 첫 3점 홈런을 맞았던 박정권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 지원까지 받지 못하며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2위 기록 강판의 수모를 맛봤다. 나이트의 올 시즌 최소 이닝 강판은 지난 5월 5일 목동 KIA전 3⅓이닝었다.

1회를 무난하게 넘긴 나이트는 2회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우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27㎞ 슬라이더가 높게, 또 밋밋하게 떨어지며 박정권의 먹잇감이 됐다. 3-1로 앞선 4회에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나이트답지 못한 내용이었다.
실책이 발단이 됐다. 선두 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강정호의 악송구가 나오며 최정을 살려줬다. 이후 흔들린 나이트는 박정권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고 이후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 때 2점을 허용했다.
이후 나이트는 한동민의 희생번트, 박진만의 볼넷으로 다시 1사 1,2루에 몰렸다. 정상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김강민에게 좌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전반기 7승 도전이 물건너가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대기하고 있던 또 하나의 선발 자원 강윤구를 올렸다. 강윤구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쳐 나이트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