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9, 연세대)가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체조센터에서 열린 카잔 유니버시아드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8.000점으로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18.23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메달 획득은 손연재가 처음이다.
이번 볼 종목 은메달이 값진 이유는 그가 기록한 18.000점이라는 성적 때문이기도 하다. 손연재가 FIG(국제체조연맹) 공인 대회에서 18점대를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8점대를 넘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당시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 않았고, FIG 공인 대회도 아니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미리 보는 세계선수권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정상을 다투는 마문과 알렉산드리아 메르쿨로바, 현재 월드 랭킹 1위 안나 리자트노바(우크라이나), 멜리니타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정상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메달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손연재는 정상권 선수들과 겨뤄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손연재는 같은 날 열리는 곤봉과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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