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이 무너졌었다"
프로리그 막바지 부진과 스타리그 16강 탈락,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새끼 발가락이 부러지는 골절상까지 악재가 끊이지 않던 이영호가 스타리그 16강서 뒤늦게 1승을 신고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겼다.
이영호는 1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3 WCS 코리아 시즌2' 옥션올킬 스타리그 16강 B조 정우용과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16강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난 상황이었지만 조3위로 마감하면서 챌린저 리그 3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이영호는 "결과가 나와있는 상태여서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리그 포스트시즌과 다음 시즌이 있는 상황에서 좌절을 느낄 겨를은 없다. 더욱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새끼 발가락이 다친 이유에 묻자 그는 "창피하다. 개인적으로 혼란의 시기인지 멍한 상황에서 혼자 넘어졌다. 빗길도 아니고 그냥 어이없게 다쳤다. 이제 이틀째인데 많이 불편하다. 몸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 골절상을 입은 것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말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여러모로 연습도 잘 안되고, 집중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혼란의 시기라도 팀이 중요한 상황이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떨어져서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잘 추슬려서 포스트시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친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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