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멀티골' 울산, 제주에 4-0 완승... 선두 수성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7.16 21: 19

멀티골을 터뜨린 '진격의 거인' 김신욱(25)을 앞세워 4골 폭죽을 터뜨린 울산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켜냈다.
울산 현대는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4-0 승리를 거두며 11승 4무 4패(승점 37)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 어린이날 제주 원정에서 당한 1-3 패배를 설욕하는 기쁨의 승리이자, 2주 간의 휴식기를 앞두고 리그 선두를 지켜낸 기분 좋은 승리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울산의 철퇴가 번뜩인 한 판이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제주가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울산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제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가슴철렁한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 불과 1분 만에 김신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 크로스바를 맞고 튄 공은 골라인 안으로 넘어가지 않았지만 제주로서는 식은땀이 절로 흐를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선제골의 포문을 연 쪽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24분 마스다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한상운은 왼발로 정확하게 골대 오른쪽 김신욱의 머리를 겨냥했고, 김신욱은 오차 없이 크로스에 머리를 가져다대 첫 골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신-상 콤비'의 합작품이었다.
제주는 전반 32분 허재원이 왼쪽 코너플랙 근처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페드로가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몇 번의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히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오히려 제주의 기회가 무산되는 순간 울산의 철퇴가 번뜩였다.
제주가 우려했던 울산의 거센 공격은 후반 3분 또 한 번 결실을 맺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받은 최보경이 왼발 크로스로 골문 앞까지 이어줬고, 이를 강민수가 머리로 받아 추가골을 만들어낸 것.
두 골을 먼저 내준 제주는 후반 7분 서동현을 송진형으로 교체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으나 한 번 불붙은 울산의 기세를 막긴 쉽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용의 강렬한 중거리 슈팅까지 제주의 골문을 흔들면서 점수는 3-0으로 벌어졌고, 흔들리기 시작한 제주는 불과 2분 만에 PK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키커로 나선 김신욱은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을 노려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만에 4-0까지 벌어진 점수에 제주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고, 만회골 하나 없이 경기는 울산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 16일 전적
▲ 울산 문수경기장
울산 현대 4 (1-0 3-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 = 전 24 김신욱 후 4 강민수 후 11 이용 후 13 김신욱(이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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