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감 잡았다. 타선도 초반부터 상대의 베테랑 에이스를 흔들며 초반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노경은의 맹위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NC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노경은과 2회 김재호의 역전 결승 적시타 등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9승2무33패(4위, 16일 현재)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에서 박빙 우위를 지켜갔다.
반면 NC는 믿었던 손민한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는 아픔 속에 4연승에 실패했다. NC의 시즌 전적은 28승3무44패(8위)다.

1회초 2사 후 NC는 나성범의 볼넷과 이호준의 중전 안타로 1,3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뒤를 이은 모창민의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 사이 빈 공간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가 되며 1-0 리드를 이끄는 선제타로 이어졌다.
2회말 2사 후 두산은 오재원의 볼넷과 2루 도루, 이원석의 볼넷으로 동점 기회를 맞았다. 후속타자 양의지의 타구는 2-유 간을 뚫는 중전 안타가 되며 2루에 있던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 이에 그치지 않고 두산은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종욱은 손민한의 3구 째를 매섭게 당겨 우익수 방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두산은 2회 2사 후 손민한으로부터 연타를 때려내며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3회에도 두산은 김현수의 중전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 상대 포수 김태군의 패스트볼 등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의 삼진 후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두산은 4-1 한 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 NC는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와 이호준의 볼넷, 상대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 등으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대타 조영훈이 노경은에게 투수 앞 땅볼로 일축당하며 만회점을 뽑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이원석의 1루 땅볼 때 2루에 있던 김동한이 3루에서 홈까지 그대로 노리는 센스 주루를 선보이며 5-1 추격권에서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올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8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5패)째를 따내며 자신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4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확실히 제 몫을 해내고 있는 노경은이다. 9번 타자 유격수 김재호는 연이은 호수비는 물론 귀중한 순간 리드를 이끄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보다 강한 잇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반면 NC 선발 손민한은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3볼넷) 4실점으로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하고 말았다.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07년 6월 13일 6⅓이닝 4실점 이후 2225일 만의 잠실 두산전 패배를 기록한 손민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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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