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전반기를 13승 무패로 마쳤다.
다카나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라쿠텐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17연승 행진을 이어 오고 있는 다카나는 개막 13연승에 무패 행진으로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40이닝 무실점 행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날 3회말 첫 타자 슌타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아다치 료이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연속 이닝 무실점이 42이닝에서 마감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단 한점도 주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고, 라쿠텐도 그사이 4점을 지원하며 4-1 역전승을 거뒀다. 다나카는 9회까지 105개의 공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4번째 완투승을 거둔 다나카는 평균자책점도 1.24에서 1.22로 조금 더 끌어내렸다.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5이닝을 던지며, 다승(13승)-평균자책점(1.22)-탈삼진(96개) 모두 1위에 올랐다. 개막 13연승은 역대 두 번째 기록으로 최다 15연승에 2승차로 다가섰고, 개인 17연승으로 일본야구 역대 최다 20연승에도 3승차로 붙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이 가능한 다나카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 주자가 있을 때의 제구력과 안정감은 다르빗슈 이상이다. 미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경기를 만들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의 포스팅 금액은 5170만 달러였다. 지금 기세라면 다나카가 다르빗슈 못지않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