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남이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낸 대구가 올 시즌 원정 마수걸이 승리와 함께 12위에 올랐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대구 FC는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9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전반 터진 이지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원정 7연패서 탈출하며 올 시즌 원정 첫 승의 기쁨도 누렸다. 또 대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2점으로 서울에 패한 강원과 득실차(-14)도 같았지만 다득점(19, 15)에 앞서 12위를 차지했다.
최근 승리가 없어 부담이 컸던 성남과 대구는 초반 지리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제파로프에 중원을 맡긴 성남과 산드로, 아사모아, 레안드리뉴의 외국인 삼각편대가 모두 출전한 성남은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를 두텁게 하며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역점을 두고 경기를 펼쳤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제골은 원정팀 대구가 뽑아냈다. 레안드리뉴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성남 골키퍼 전상욱이 제대로 처리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대자 이지남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전반 27분 대구가 1-0으로 앞섰다.
성남은 더욱 치열했다. 최근 2경기서 1무 1패로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약체 대구를 맞아 승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김동섭, 이승렬, 김태환 등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제파로프를 뺐다. 대신 공격수 김인성을 투입해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안 감독의 의지와는 다르게 성남 공격진은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또 성남은 후반 13분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공격수인 김현을 투입했다.
대구는 최전방 선수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원정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이 후반 교체 투입된 김인성을 후반 29분 김성준으로 교체하는 사이 대구는 한승엽을 투입해 맞불작전을 펼쳤다. 결국 대구는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올 시즌 원정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 16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0 (0-1 0-0) 1 대구 FC
△ 득점 = 전 27 이지남
10bird@osen.co.kr
대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