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8경기 연속골 세리머니를 우리 앞에서 하게 하면 안된다고 자존심을 강조했다."
김인완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시티즌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1승 7무 11패(승점 10)에 머물러 강등권 탈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전북이 홈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길게 처리하지 않고 미드필더를 거치는 패스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잘 따라준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대전은 전북과 비겼지만, 전북의 주포 이동국을 무득점으로 막아내며 이동국의 K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인 8경기 연속골을 저지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부산에 있을 때부터 이동국만의 특징을 알고 있어서 대비를 주문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2위가 슬픈 이유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우리가 2등은 아니지만 이동국의 8경기 연속골 세리머니를 우리 앞에서 하게 하면 안된다고 자존심을 강조했다"고 답했다.
이날 많은 기회에도 골을 넣지 못한 플라타에 대해서는 "아주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득점은 올릴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본인이 부담을 갖고 슈팅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부분만 컨트롤을 하면 빠르고 왕성한 체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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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