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방수 송은범도 BS…KIA 뒷문 답이 없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6 22: 21

또 악몽의 블론세이브다.
KIA가 16일 광주 한화전에서 3-2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 동점을 허용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것은 새로운 소방수 송은범이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앤서니 르루를 선발로 전환시키고 송은범을 새 카드로 내세웠지만 뒷문은 여전히 흔들리는 형국이다.
먼저 박지훈은 3-2로 앞선 8회초 등장해 깔끔하게 세 타자를 잡았다. 선두 송광민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대수는 볼카운트 3B1S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리고 김태완은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2로 여전히 앞선 9회초 새로운 마무리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추승우와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드리우기 시작했다. 한승택의 번트를 포수 김상훈이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고동진에게 한복판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소방수로 발탁받은지 3경기 만에 나온 블론세이브였다. 팀은 9번째 블론세이브였다. 최고 151km까지 볼을 던지기는 했지만 변화구의 각도 뿐만 아니라 볼끝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9회 이어진 위기에서 대타 정현석을 1루수 파울플라이, 최진행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엎그러진 물이었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지난 6일 광주 롯데전에서 소방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이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어깨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3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날도 세이브 상황에서 두 경기만에 블론세이브를 하는 등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KIA 앞날에 깊은 주름살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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