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최고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다나카는 지난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라쿠텐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부터 17연승 행진을 이어 오고 있는 다카나는 개막 13연승에 무패 행진으로 최고 에이스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다나카는 이날 3회 실점을 허용하며 연속 이닝 무실점이 42이닝에서 마감됐지만 다승(13승), 평균자책점(1.22), 탈삼진(96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지키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쳤다. 일본 야구 역대 최다 20연승에도 3경기 차로 다가섰다. 개막 연승 신기록 역시 3경기(종전 15승)를 남겨놨다.

일본 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다나카는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다. (연승은) 팀 모두가 힘을 합쳐줘 가능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다나카는 이어 "실점을 했지만 바로 역전해줬고 달아나는 점수까지 뽑아줘 나도 다시 해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4회 이후 1안타 만을 허용하며 완벽투를 보여줬다. 다나카는 "실점한 것이 좋은 의미에서는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라쿠텐은 다나카의 호투에 힘입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 자격을 갖추는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도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다나카가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 다르빗슈 유(27)에 이은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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