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트레이드 성적표, 송은범-김상현 동반 부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17 09: 57

프로야구 전반기가 17일 열리는 4경기만 남았다. 올 시즌 전반기는 활발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그 중에서도 프로야구 MVP 출신 김상현(33, SK)과 최고 오른손 투수 중 한 명인 송은범(29, KIA)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SK와 KIA의 2-2 트레이드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러나 두 선수의 활약이 신통치 않다. 송은범은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나와 4⅔이닝을 던져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하지만 KIA로 이적 후 22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7실점해 평균자책점은 7.40으로 치솟았다. 전날 광주 한화전에서는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김상현의 방망이도 식었다. 김상현은 SK 유니폼을 입자마자 4번 타자로 중용됐지만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김상현의 이적 후 성적은 136타수 35안타 타율 2할5푼7리에 3홈런 17타점이다. 이만수 감독이 김상현의 중장거리포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김상현의 시즌 장타율은 3할7푼(37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SK에서 KIA로 이적한 신승현(30)은 자기 임무는 해주고 있다. 17일 현재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7이다. 피안타율이 1할8푼3리로 낮은 점이 고무적이다. 신승현은 특히 지난 5월 8경기 동안은 10⅓이닝 무실점으로 무적에 가까웠다. 진해수는 올 시즌 KIA에서 평균자책점 11.88이었지만 이적 후에는 평균자책점 5.14로 나아졌다.
폭발력 면에서는 SK와 KIA의 트레이드에 못 미치지만 실속 면에서는 전반기 넥센의 트레이드가 쏠쏠했다. 넥센은 4월 18일 NC와 투수 송신영(36), 신재영(24)을 받고 야수 박정준(29), 지석훈(29), 이창섭(26)을 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송신영은 넥센의 허리를 보강했다.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1승 1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이적 후로만 따져도 평균자책점 2.83으로 나쁘지 않다.
막내 구단 NC도 쏠쏠한 야수 자원을 확보했다. NC 코칭스태프의 한 관계자는 지석훈의 영입으로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석훈은 타격에서도 타율은 2할4푼5리에 불과하지만 29타점으로 영양가 있는 방망이를 갖고 있다. 외야 자원인 박정준도 팀 내 경쟁을 통해 점차 출장 기회를 늘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넥센과 LG의 트레이드도 있다. 포수 최경철(33), 내야수(29) 서동욱은 각각 LG와 넥센으로 자리를 바꿨다. 서동욱은 내외야를 아우르는 수비 범위로 넥센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서동욱이 그 자리를 매우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서)동욱이는 1루, 2루, 우익수 등 수비가 좋다”며 “동욱이 없었으면 어려울 뻔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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