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의 장영남이 빨갛게 충혈된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인 채 병원에 입원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장영남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에서 남편(장현성 분)만을 바라보는 귀여운 열혈 주부 권은희 역으로 열연 중으로, 지난 방송에서는 남편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긴박한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0일 방송되는 '결혼의 여신' 7회에서는 권은희가 핏기 없는 얼굴로 힘없이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장영남의 애잔한 병원신은 지난 5일 경기도 일산의 탄현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평소 현장에 도착하면 다정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스태프들을 챙겨왔던 장영남은 깊은 슬픔에 잠긴 연기를 앞두고는 말수를 줄이고 감정에 몰입하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절절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 권은희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 감독은 물론 지켜보던 현장 스태프들마저 울컥하게 만들었다. 특히 보호자 연락처를 달라는 간호사에게 차마 남편을 부르지 못하고 그저 잠시만 쉬게 해달라며 애처롭게 말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는 후문.
그런가하면 장영남은 촬영 틈틈이 감독과 함께 은희의 감정 상태를 체크하며 작은 눈짓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열정을 드러냈다고. 제작진에 따르면 장영남은 잠시 촬영을 쉬는 시간에도 감정선을 놓지 않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NG없이 단번에 OK를 받아내는 관록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장영남은 "은희는 오직 남편만을 바라보고 사는 착하고 순진한 보통 주부이기 때문에 믿었던 남편의 외도에 더욱 절망적으로 무너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은희가 식상하거나 전형적이지 않고 처한 현실에 당당히 맞서 나가는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보이길 바라면서, 은희를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 매주 주말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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