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 SK와 넥센이 각각 왼손 외국인 투수를 앞세운다. 크리스 세든(30, SK)은 넥센전 전승 행진을, 앤디 밴헤켄(34, 넥센)은 SK전 첫 승이라는 각기 다른 목표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SK와 넥센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7위에 처져 반등이 시급한 SK에나 전날(16일) 아쉬운 패배를 당한 넥센이나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단순한 1경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올스타 휴식기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만만치 않다.
16일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6-5 승리를 거둔 SK는 세든을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세든은 올 시즌 17경기 동안 111⅓이닝을 던져 8승5패 평균자책점 2.45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넥센을 상대로는 강했다.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9의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최근 5경기 성적이 2승2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는 점은 걸린다. 항상 기분이 좋았던 넥센전 등판에서 이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밴헤켄이 맞불을 놓는다. 밴헤켄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성적과 구위 모두 지난해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등판이다. 여기에 SK전 첫 승을 노린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75에 그친 밴헤켄이다. 통산 SK전 등판에서도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18로 썩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한편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넥센·19개)와 최정(SK·18개)의 전반기 홈런수가 몇 개가 될지도 관심사다. 박병호는 16일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최정을 추월했다. 박병호가 최정과의 격차를 벌릴지, 최정이 박병호 앞에서 다시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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