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지금이 더 행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7.17 10: 42

[OSEN=이슈팀] 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모습이 화제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7일(한국시간) 10년전 영국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로 복권에 당첨된 칼리 로저스의 삶을 조명했다. 로저스는 당시 16세의 나이에 무려 190만 파운드(약 32억 원)라는 거금을 받아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 로저스의 첫 마디는 "나는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였다. 실제 로저스는 마약과 알콜, 성형수술에 중독됐고 우울증에 시달려 3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현재 로저스의 은행 잔고는 2000파운드(약 338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로저스는 비로소 행복해졌다. 방이 3개인 집에서 소방수 폴 페니(34)와 살며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는 로저스는 "10년 전 그렇게 큰 거금을 만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생의 일 같다"면서 "복권 당첨자라기보다 그냥 보통사람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린 사람에게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면서 "당신의 삶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해도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평범한 가족이다. 아이들은 비싼 물건을 원하면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 한다. 돈의 가치를 알면서 성장하는 것이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목표 없이 살았다. 이제 직업도 있고 돌볼 가족도 있다"고 말해 현재의 행복함을 표현했다.
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모습에 네티즌들은 "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마음이 더 이뻐졌네", "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돈보다 더 좋은 가족을 만났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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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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