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강팀은 LG-두산, 약팀은 NC-KIA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7 13: 04

연장전에서는 어느 팀이 가장 강했을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가운데 16일까지 프로야구는 329경기를 치렀다. 그 중 30경기가 연장전으로 치러져 전체 일정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6%보다 좀 더 늘어난 수치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 지난 16일 4개 구장 중 2개 구장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그렇다면 올해 연장전에서 가장 강한 팀과 약한 팀은 어디일까. 
연장전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은 LG였다. LG는 올해 연장 5경기에서 4승1패로 승률이 무려 8할에 달한다. 지난해 5승7패4무로 승률이 4할1푼7리에 불과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전반적인 불펜 안정과 함께 4차례 끝내기 승리에서 나타나듯 타선의 집중력이 연장전에서 강한 이유로 꼽힌다. LG가 진정으로 강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유다. 

연장 승리가 가장 많은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9개팀 중 가장 많은 10차례 연장 승부에서 5승3패2무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연장에서 6승3패3무로 강했다. 쉽게 포기할 줄 모르는 전통의 팀컬러가 그대로 나타나는 대목. 두산 역시 끝내기 승리가 4차례나 있다. 
LG와 두산 외에도 SK가 2승1패1무, 삼성이 3승2패2무, 넥센이 3승3패1무로 연장전에서 반타작 이상 승률을 올리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연장전만 가면 고개를 숙이는 팀도 있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신생팀 NC. 올해 연장전 8경기에서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장 4패와 함께 무승부 3경기로 힘을 뺐다. 끝내기 패배도 5경기로 가장 많다. 신생팀 한계를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KIA도 연장전만 가면 고개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연장 6경기에서 1승3패2무로 승률이 2할5푼밖에 되지 않는다. 고질적으로 뒷문이 약한 KIA는 연장전에서 타선의 집중력도 크게 떨어진다. 올해 연장 득점이 단 1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끝내기 기회를 숱하게 놓쳤다. KIA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연장전 승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이외에도 롯데가 9차례 연장 승부에서 3승4패2무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하위 한화도 연장전에서 1승2패1무로 고전했다. 롯데와 한화 모두 끝내기 패배가 4차례나 될 정도로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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