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감동적인 호투를 선보였다.
리베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 아메리칸리그 9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삼자범퇴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는 모든 이들의 응원 속에 개인 마지막이자 13번째 올스타전을 장식했다.
이날 리베라는 5회가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 전에 리베라가 아메리칸리그 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같은 리그 투수들은 리베라를 둘러싸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며 올스타전에서는 마지막으로 보게 될 '현역 선배'에게 조언을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말 모든 선수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진 세구라(밀워키)를 2루수 땅볼, 앨런 레이그(세인트루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리베라는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컷 패스트볼 16개로 1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베라는 덕아웃에서 모든 선수들과 포옹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의 기쁨을 나눴다.
리베라는 올해 전반기 38경기에서 1승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83로 변함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베라는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통산 1089경기에서 77승60패 6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양키스의 수호신'이라 불리고 있다.
한편 리베라의 13번째 올스타 발탁은 양키스 선수로는 역대 3번째 기록에 해당한다. 미키 맨틀이 가장 많은 16회 올스타에 선출됐고, 요기 베라가 15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 다음으로 리베라와 함께 조 디마지오, 데릭 지터가 13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