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참' 염기훈, 여전히 배울 것 많은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17 12: 16

"배워야 할 것이 많다."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첫 출항하는 홍명보호가 17일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색다른 시작이었다.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정장 상하의와 넥타이, 와이셔츠에 구두를 신고 왔다.
이번 대표팀의 최선참인 염기훈(경찰청)은 당당하게 입소했다. K리그를 떠나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경찰축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염기훈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그동안 대표팀에 입소했던 것과는 다른 생각이었다.

염기훈은 "일단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하나 되는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표팀 최고참은 처음이라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고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983년 생인 염기훈은 A매치 경험도 46회로 정성룡(수원, 50회)에 이어 두번째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고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염기훈이 가진 역할은 굉장히 크다. 홍명보 감독도 염기훈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는 등 축구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이 많다.
지난 2012년 5월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이후 재발탁된 염기훈에게 부여된 것은 큰 형의 역할. 그는 "특별히 후배들에게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몸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오히려 (대표팀)분위기는 내가 후배들한테 배워야한다. 홍명보 감독님 스타일을 내가 빨리 적응해야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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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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