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체를 대표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 한다."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첫 출항하는 홍명보호가 17일 파주NFC(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색다른 시작이었다.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정장 상하의와 넥타이, 와이셔츠에 구두를 신고 왔다.

축구계의 패셔니스타인 하대성(서울)은 오히려 평범했다. 청색계열의 수트를 입고 NFC에 입소한 그는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팀 선수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의지였다.
하대성은 "대표팀 선수로서 묵직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장을 입고 정문부터 걸어가는 것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많이 돌아보게 된다"면서 "K리그를 대표해서 이 곳에 오게 된 것이다. 단순히 내가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K리그 전체 선수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합류하면서 부터 경쟁을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 무한 경쟁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나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하대성은 지난해 12월 홍명보 자선축구대회를 통해 만남을 가지게 됐다. 홍 감독도 이후 하대성의 성실함에 이끌며 대표팀에 선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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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