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4년만의 올스타전 승리…WS 우승팀 배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7.17 12: 25

아메리칸리그가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꺾고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거머쥐었다. 
아메리칸리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에서 투수 10명을 앞세워 3-0 영봉승을 거뒀다. 지난해 내셔널리그에 당한 0-8 영봉패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아메리칸리그는 경기 내내 강력한 투수진을 앞세워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지휘봉을 잡은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도 시종일관 신중한 모습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는 샌프란시스코에 4전 전패를 당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바 있어 더욱 집중했다. 축제의 날이었지만 승부도 중요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03년부터 올스타전 경기 결과에 따라 승리하는 리그에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부여했다. 홈 2연전, 원정 3연전, 홈 2연전 일정으로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홈 어드밴티지의 중요성이 크다.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승부 요소까지 포함시켜 경기력을 갖춘 올스타전을 만들고자 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올스타전 승리를 통해 홈어드밴티지를 가져간 리그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게 7차례였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는 최종 7차전을 홈에서 치르며 텍사스를 4승3패로 꺾었고, 2009년 뉴욕 양키스도 4승2패를 거두며 홈에서 필라델피아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홈 어드밴티지 효과를 누린 사례다. 
반면 올스타전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했는데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으로는 2003년 플로리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 2008년 필라델피아가 있다. 이 중 세인트루이스와 필라델피아는 4승1패로 홈에서 시리즈를 조기에 종료시켰지만, 플로리다는 적지 양키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홈 어드밴티지를 무색케 한 바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난 2010~2012년 3년 연속으로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에 패했고,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은 모두 내셔널리그 팀들이 차지했다. 4년 만에 다시 올스타전 승리를 거둔 아메리칸리그가 월드시리즈 우승팀도 배출할 수 있을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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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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