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가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감동적인 호투로 MVP를 수상했다.
리베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8회 아메리칸리그 9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삼자범퇴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리베라는 모든 이들의 응원 속에 개인 마지막이자 13번째 올스타전을 치렀다.
리베라는 이날 경기 동안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올스타전 MVP 투표에서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처음으로 투수로서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리베라는 경기 후 MVP를 수상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이 3-0으로 앞선 8회말 모든 선수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리베라는 진 세구라(밀워키)를 2루수 땅볼, 앨런 레이그(세인트루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리베라는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를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컷 패스트볼 16개로 1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리베라는 덕아웃에서 모든 선수들과 포옹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의 기쁨을 나눴다. 리베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고맙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뉴욕시에 감사하다. 멋진 선수들과 함께 경기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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