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소녀들이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데뷔했던 그룹 스카프가 멤버를 재정비해 지난 5월 말 컴백했다. 한국 멤버와 싱가포르 멤버 등으로 이뤄진 스카프는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페린, 타샤, 제니, 주아, 하나로 이뤄진 5인조 걸그룹 스카프는 10대에서 20대 초반으로 이뤄진 풋풋한 매력의 그룹. 이들은 국내에는 흔하지 않았던 싱가포르 멤버 타샤와 페린으로 개성을 더했다.
특히 리더가 싱가포르 멤버 타샤인 점도 눈에 띈다. 또 타샤를 비롯해 페린, 타 국적의 하나 모두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해 기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최근 OSEN을 찾은 스카프는 상큼한 무대 복장으로 귀여운 매력을 물씬 풍기며 등장했다.

"평균적으로 연습기간은 2년 정도가 됐어요. 한국말을 배운지는 3년차라서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지금도 많이 연습하고 있죠.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자 하기 때문에 태국어, 중국어 등 언어도 꾸준히 공부했고 지금은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게 됐어요."(페린)
국적이 다른 멤버들이 한 집에서 살고 있다보니 재미있는 일도 많다. 그래서 더 대화를 많이 나누게 돼,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때때로 멤버들이 기분이 좋지 않거나 입맛이 없거나 할 때 각자의 나라에서 유명한 요리를 해주는 등 재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완벽하지 않은 한국어 구사도 웃음이 빵빵 터지는 이유 중 하나죠. 거의 매일매일이 시트콤이에요."(제니)

타샤와 페린은 싱가포르에서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카프에 합류하게 된 멤버이기도 하다. K팝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기에 가수에 꿈을 품은 많은 이들이 현지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참여했기에 가능했다. 2000대 1을 뚫고 가수의 길에 입성한 이들의 눈빛이 빛났다.
"지난 2010년에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오디션을 봤어요. 친구의 권유로 봤었는데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뽑히게 됐어요. 총 5단계의 과정을 6개월 동안 심사했죠. 싱가포르에서 K팝의 인기가 정말 대단한데, 제가 뽑혔다고 해서 정말 기뻤어요."(타샤)
데뷔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스카프는 아직도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나날이 행복하고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이라고.
"믿기지가 않아요. 정말 행복하고,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계속 하게 돼요.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도 신기하고요. 무대에 있을 때 정말 살아 있는 느낌이에요."(주아)
스카프의 목표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국에서 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올해에는 한국 시상식에서 할 수 있기를 소망하는 것.

"우리의 이름을 많이 알려서 2014년은 연말 시상식에서 맞이하고 싶어요. 시상식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는 걸 알아요. 문화적으로 힘든 점도 다소 있지만 우리가 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페린)
"우리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시트콤이에요. 다양한 국적이 모여있는 만큼 시트콤같은 유쾌한 숙소 생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매력 역시 시트콤과 닮았어요. 통통 튀면서 그 안에 많은 매력들이 있죠. 앞으로 우리 스카프 많이 기대해주세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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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