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KIA 전반기 롤러코스터 같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7 16: 45

"롤러코스터 같았다".
선동렬 KIA 감독이 팀의 전반기를 롤러코스터 같았다고 평가했다. 개막 초반은 선두를 질주했으나 결국은 4강안에 들지 못한채 전반기를 마감했기 때문이었다. 투수력을 최대한 구축해 후반기에는 끝까지 싸워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17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광주 한화전에 앞서 선 감독은 "전반기를 평가하라고 하면 롤러코스터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초반에는 좋았으나 중반부터는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KIA는 개막부터 선두를 치고 나갔다. 개막(3월 30일) 이후 5월5일까지 한 달 넘게 17승8패1무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든든하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5월 7일부터 5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고 9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벌어놓은 승수를 까먹으면서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선 감독은 "결국은 마운드가 문제였다. 초반부터 투수진에 안정감이 없던 점이 컸다. 후반기를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이다. 앞으로 부상으로 빠진 양현종이 복귀해 마운드가 안정 된다면 후반기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발 윤석민과 서재응의 부진, 마무리 앤서니 등 허약한 불펜 때문에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잦은 휴식도 아쉬운 부분으로 밝혔다. 선감독은 "공격도 기복이 있었다. 한창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을때 비가오거나 휴식기 때문에 쉬었다. 안 좋을때는 판정 등 불운도 겹쳤다. 장마철과 (9구단) 휴식까지 겹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못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기 수확으로 세 명의 선수를 꼽았다. "타자 가운데는 신종길과 김주형이 좋아졌다. 특히 신종길은 예년보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투수 가운데는 부상으로 빠져 아깝지만 양현종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최대의 숙제인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송은범 이외는 대안이 없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계속 가야될 것 같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 빠른 주자가 있으면 직구 위주의 볼배합 등에도 (실점의)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후반기 반격에 대해서는 "올해는 독주하는 팀이 없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누가 이길 것인지는 지켜봐야한다.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투수력을 재정비하는 것이 후반기 반격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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