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이만수(55) SK 감독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반기는 힘든 시기였지만 선수들의 달라진 투지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하려 애썼다.
SK는 16일 현재 33승39패1무(승률 .458)를 기록하며 7위에 처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 두산까지는 6경기가 뒤져 있다. 분명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었다. 이 감독도 17일 문학 넥센전을 앞두고 “힘들었던 기간이 길었다”라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에서 그 원동력을 찾았다. 이 감독은 “오늘(17일)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7위까지 떨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있더라”라고 칭찬했다. 4위권과의 승차가 제법 벌어져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하려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현재 성적을 창피하게 생각한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더라”며 선수들의 투지에 기대를 걸었다.

여기에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많이 올라왔다”며 또 하나의 긍정적인 힘을 찾았다. 정근우 박정권 김강민 등 SK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은 5월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힘을 찾으며 떨어진 팀을 일으켜세우려 애를 쓰고 있다. 이 감독은 “조동화가 올라오면서 선수들 전체가 많이 뛰고 있는 상황이다. 하려고 하는 게 보인다”면서 “후반기에는 치고올라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재 2군에 있는 조인성 김상현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이 감독은 “2군에 내려가서 경기에 뛰지 못했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감각을 찾아야 한다”면서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이 재개되면 뛰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 김용희 퓨처스팀(2군) 감독과 협의할 것이다”고 무조건적인 승격은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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