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2위로 마친 LG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먼저 김 감독은 “전반기에 선수단 모두가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사장님과 단장님, 그리고 스태프들이 잘 지원해줬다. 선수단 외에도 주위 분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 모두 방심하지 않고 잘 한 것 같다”고 지난 4개월을 회상했다.

김 감독은 초반 위기를 극복한 부분에 대해서는 “팀이 힘들었지만 서로 신뢰했다. 주위에서도 질책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LG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감독은 선수에게 정직해야 한다. 그러면서 서로 신뢰하는 게 중요하다. 불평불만하기 보다 서로 이해하려 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전반기를 보내면서 어느 한 순간도 여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넥센과 경기서 욕심냈는데 욕심으로는 안 되는 것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1위와 차이가 크지 않은데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선수들 스스로 순위를 확인할 것이다. 그래도 순위를 의식하기 보다는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앞으로 30경기 이내에 더 큰 고비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잘 쉬고 준비 잘 하겠다. 전반기에는 선수들 덕에 잘 했다는 소리 듣는다 생각한다. 야구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잘 뭉쳐서 후반기를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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