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윤석민, 후반기 기약한 첫 선발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17 21: 28

드디어 웃었다.
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윤석민은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2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올들어 9번째 도전에서 첫 선발승(구원승 포함 2승)을 따내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윤석민은 매회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1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1사후 추승우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연속 도루를 허용했지만 김태균을 140km짜리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힘차게 출발했다.

2회 선두 송광민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솎아낸 뒤 견제로 잡아냈다. 3회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고동진의 도루는 모처럼 포수 차일목이 잡아냈다. 4회 추승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최진행은 병살타로 유도했다.
실점은 5회였다. 1사후 이대수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했다. 2사후 조정원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는 이렇다할 위기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 클린업트리오를 1안타로 막은 것도 호투의 비결이 되었다.
타선지원도 활발했다. 1회말 상대 포수의 2루 송구실책 2개와 이범호 안치홍의 적시타를 묶여 3점을 지원해 3-0으로 앞서갔다. 윤석민이 한 점을 내주가 5회에는 상대투수 폭투에 이어 나지완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6-1까지 점수를 벌어주었다.
투구수는 93개. 직구 61개, 볼 32개. 149km짜리 직구를 비롯해 최고 142km짜리 슬라이더를 던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예리했고 완급투구도 모처럼 빛을 발했다. 올들어 가장 뛰어난, 에이스다운 경기였고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후반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첫 선발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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