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니퍼트, 팀 40승 견인…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17 21: 29

“니퍼트니까 40승 채우고 가야지”.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물리치고 전반기 40승을 채웠다. 40승 33패 2무로 4위를 수성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팀 간 11차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니퍼트니까 40승 채우고 가야지”라며 “모든 투수 고려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의 말을 오른손 투수 더스틴 니퍼트도 들었을까. 니퍼트는 전반기 두산의 마지막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는 시즌 10승(4패)째를 챙겨 다승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로써 니퍼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프로야구 통산 41번째고 외국인 투수로는 3번째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외국인 투수는 앞서 다니엘 리오스(6년 연속)와 맷 랜들(3년 연속) 뿐이다.
이날도 니퍼트는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르는 직구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가 안정된 제구력 속에 힘을 더했다. 니퍼트는 투구수 103개 가운데 직구를 47개 던져 타자를 윽박질렀다. 커브(15개)-슬라이더(16개)-체인지업(18개)을 골고루 섞어 던져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한편 두산은 40승을 채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진욱 감독의 눈은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4위보다는 포스트 시즌 직행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 올라가게 되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기대한다. 이유는 니퍼트와 (노)경은, (유)희관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니퍼트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두산의 후반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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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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