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선착’ 니퍼트, “올해는 조바심 안 난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17 21: 47

“상대가 내 직구를 노리고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 변화구 비중을 높여 히팅 타이밍을 흔들어 놓고자 했다”.
올 시즌 첫 10승의 주인공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경기를 자평하며 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니퍼트는 17일 잠실 NC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3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4회까지 피안타 없이 노히트 피칭을 펼치는 등 발군의 활약이었다. 최고 구속 152km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신생팀 타선에 맹공을 퍼부었다.

경기 후 니퍼트는 “NC 타자들이 내 직구를 초반부터 노릴 것이라고 생각 하고 초반 변화구 비중을 높여 던져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고자 했다. 그 점이 주효하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평했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3년 연속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로 자리 잡았다. 확실히 리그 검증을 마쳤음을 증명한 니퍼트는 “지난 시즌에는 두 달 넘게 승리하지 못하는 기간도 있어 나 스스로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타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조바심 없이 편한 마인드를 갖고 빠른 페이스로 승리를 거두고 있다.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10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팀 메이트들을 칭찬했다.
farinelli@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