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패배를 예감하고 있을 때, SK 선수들은 이를 떨쳐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노력이 모여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화룡점정을 찍은 김강민 또한 선수단의 이런 분위기를 강조했다.
김강민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9-9로 맞선 8회 2사 1,3루에서 극적인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팀의 역전승에 일조했다. 그 외에도 김강민은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전날(16일)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사실 8회 4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던 SK였다. 6-9 상황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8회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박정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이어 이재원 김강민이 연속 적시타를 쳐내며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김강민은 “오늘 같은 경기가 우리 팀 다운 경기가 아닌가 싶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라는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강민은 “두 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해 기쁜 것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 기쁘다”라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를 맞이할 것 같고 이 여세를 몰아서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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