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후반기 맹활약을 확신하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7.18 06: 14

출발은 좋았다. 하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2)은 4월 9일 한화전 이후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초반 상승세가 돋보였다. 4월 3승(평균자책점 1.31), 5월 2승 1패(평균자책점 1.89)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평균자책점 4.61)을 거둔 게 전부. 이달 들어 2차례 등판 모두 고배를 마셨다. 평균자책점은 5.56.
17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만난 윤성환은 "시즌 초반에 정말 좋았는데 6월 들어 안 좋아졌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 전반기가 끝날 무렵 힘들었다"며 "시즌 초반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투구수가 많았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위 회복을 위해 훈련 프로그램을 일부 조정했다. 강도는 평소와 비슷하나 똑같은 프로그램이 반복되면 능률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패턴을 조금 바꿨단다. 6월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건 이미 지난 일. 전반기 목표(8승 2점대 평균자책점)를 달성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전반기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후반기 대반격을 펼칠 기세다. 윤성환은 "해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좋았다. 그렇기에 후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게 사실"이라며 "올스타 브레이크 때 재충전 잘 해 후반기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수치상 성적 또한 전반기(27승 24패 평균자책점 4.20)보다 후반기(23승 9패 평균자책점 3.64)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시즌 초반의 좋았던 투구 밸런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윤성환은 그동안 실력에 비해 과소 평가를 받았다. '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처럼 그가 '실질적 에이스'가 아닌 자타가 공인하는 '확고 부동한 에이스'로 불릴 날도 머지 않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