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목들' 이보영, 입으로 거짓 눈으로 진실 말한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7.18 07: 04

입으로는 거짓을 말하고 눈으로 진실을 말한다. 이 치명적인 여자의 비밀을 알게 된 남자는 여자를 떠나지 못하고 여자는 헤어지자는 말을 못한다.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장혜성(이보영 분), 박수하(이종석 분)의 러브라인이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눈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수하는 혜성의 입이 아닌 눈으로 그의 진심을 읽어내고 있다. 수하가 "내가 싫어?"라고 물으면 혜성은 "그래"라고 답했지만 눈으로는 '네가 좋다'고 털어놨다.
혜성은 교통사고로 잃은 수하의 기억이 돌아오기 전 그와 인연을 끊기로 결심했던 터. 그는 자기를 위해 민준국(정웅인 분)을 죽일 결심까지 했던 수하의 행복을 위해 이 같은 작정을 했지만 스스로 기한을 조금씩 늦추고 있는 중이다. 또 수하에게 자신의 마음을 주어도 괜찮은 것인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여지를 남기고 있다.

결정적으로 혜성은 수하를 남자로 좋아하게 됐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마음을 정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를 위해서는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감정이 따라주질 못하고 있다.
나이는 어린 수하지만 그의 눈에 혜성은 보호해주고 싶은 여자다. 만일 혜성이 원한다면 그의 곁을 떠나야겠다 생각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초능력이 돌아왔다. 그리고 혜성의 마음이 자신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생각은 수하에게 확신을 심어줬다.
두 사람은 지난 17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한층 가까워진 감정을 표현했다. 수하는 버스정류장에서 혜성의 볼에 입을 맞추는 강수를 두며 달달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구사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랜 연인의 분위기로 비치고 있다. 해피엔딩이라는 결론을 당연스레 떠올릴 수 있지만 목적지에 닿기까지 이들이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지가 극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이지만 사랑스러운 국선 변호사 혜성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 소년 수하, 이상만 높은 허당 국선 변호사 관우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